민노당을 떠나는 동지들에게 > 공지

나눔과 돌봄의 복지공동체!

공지

민노당을 떠나는 동지들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당쇠 작성일08-02-15 17:02 조회1,029회 댓글3건


본문

bang2_1.jpg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 울산 북구청장으로 출마했던 한사람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떠나는 여러 동지들에게 글을 드려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 전국의 시선이 집중된 울산북구를 지키지 못한 자책감과 미안함에 민주노동당에 늘 빚을 지고 있는 느낌 이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자부심과 민주노동당이 키워낸 10명의 국회의원님들 그리고 특히 대선을 준비 했던 세분의 동지를 늘 존경하고 자랑삼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못해 가슴이 메워집니다.

난 현장에서 조합 활동만 해왔던 사람으로서 평등파니 자주파니 이념적으로 무장된 당원은 아닙니다. 다른 많은 당원들도 그러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주파도, 평등파도 아닌 나에게 민주노동당의 효자 지역이자 전략지역인 울산에서 그것도 북구에서 5.31일 지방선거에 북구청장 후보가 되었던 것은 현실의 민주노동당을 본다면 혹 개인적으로 행운이 아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울산북구에서는 두 번의 구청장, 한번의 국회의원을 배출해낸 민주노동당의 집권 지역이자 노동자의 고향과도 같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당원들이 일궈낸 간판들은 이제 모두 떠났습니다. 묵묵히 지켜준 당원들과 동지들의 배신감은 더 깊어지겠죠! 흔히들 다시시작하면 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이 아깝다는 것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종북논란, 자주니 평등이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피가 섞은 한 집안의 가족도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그것이 왜 지금 와서 문제가 되는지? “자주와 평등” 너무나 자연스레 써 왔던 용어들인데 요즘와서 다시 보게 되더군요.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자주란? "남의 보호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함" 평등이란?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무엇이 잘 못되었을까? 이 모두는 우리 민주노동당이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몇 일이 지나면 정치 세력화의 가장 큰 시험인 총선이 코앞에 놓여있습니다. 보수언론들은 "갈라지는" “박살난” “붕괴된” 등 자극적인 표현을 하며 연일 대서특필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몇몇 언론들은 이 기회에 진보세력을 깡그리 날려 보낼 태세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관심을 보였는지! 요즘 언론을 접하노라면 제1당이 된 느낌 입니다. 여기에 가슴이 아픈건 민주노동당이 싫어서 떠나는 일부 당 간부들 행동이 아픈 가슴을 더 짓누르게 합니다. 마치 민주노동당이 분괴라도 된 듯 매도하는 언론에 발맞춰 여기 저기 호기를 놓칠세라 탈당기자회견을 하며 정치꾼의 속성을 여지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 입니다. 갈등을 부채질하는 보수 언론앞에서 탈당을 선동하며 마치 남은 당원은 모두가 자주이고 종북이라 치부를 해버리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지로써 당 간부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닐 듯 싶기도 하구요. 아무리 미워도 보수정당과 함께하진 않을거라 믿기에, 꼭 떠나야 한다면 조용히 떠나면 안 될까 싶습니다. 언젠가 현장에서 다시 만나야 할 동지들인데.......

그리고 종북, 친북은 뭐입니까? 수구 보수 꼴통들도 잘 쓰지 않는 어설픈 단어로 그들보다 더 치졸한 강펀치를 동지들 뒤통수에 날려버린 것입니다. 요즘은 보수 꼴통들마저 질문이 "어느 쪽이요"입니다. 항변하기 조차 부끄러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민주노동당에는 자주파와 평등파만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남은 당원들은 까지 줄을 서기를 강요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쪽수가 뭐 그리 중요 합니까?
오늘 신문을 보았습니다. 민주노동당 정당 지지율이 아직도 8.5% 가 되어 있더군요. 희망이 보였습니다. 떠나는 여러분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이 키워낸 훌륭하신 의원님들 함께 가지 않습니까? 이 정도의 인적 자원이라면 정당지지율이 민주노동당보다 앞선 더 훌륭한 진보정당으로 태어나리라 믿습니다. 그때 동지들이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게 뒷모습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2월 15일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송정.강동 지회장 김진영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동그라미님의 댓글

동그라미 작성일

  우리 민주노동당 가족 여러분!!
사랑 합니다. ~^*^~

김진영 의원님!!
그리구 남아 있는 모든 당원님들
그동안 친숙하게 불러왔던 이름이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이란 소리만들어도
가족처럼 친척인것 처럼 친숙하게 들려 왔습니다.

한때는 부끄럼도 없구 당당하게
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쳐있는 몸이였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석 구석 다니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다급하게 소리치며
도와달라고 목이터져라 불러 보았는데...

당신들의 이름
어느 누구라 할것도 없이
다들 불러 보았던 이름들이였습니다.
남이 아닌 내 형제, 내동료였으니깐요
그냥 가볍게 쉽게 부르는 이름들이 아니랍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위에서 민주노동당은 빨갱이라해도
듣기싫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정치적인 흐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그다지 좋은 소리는 아니였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하게 들었습니다.

정말 지금처럼 어려울때 뭉처도 힘들텐데
등을 돌려 가시는 몇몇 당원동지들...
지금 남아 있는 당원동지들께
조금이나마 미얀함을 가져야 합니다.
자랑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난날 생각하며 조금은 양심적이길......
그리고 가시더라도 아름다운 뒷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암튼 새출발
같은 마음이 아니기에 축하 드릴수는 없지만
뜻이 같은 의원님들이기에
멋지게 한마음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모스퀴토님의 댓글

모스퀴토 작성일

  진영아 인목이다.갈길이 달라서마지막으로 불러볼  이름,,,
내가 그만큼 정치적으로 보이더냐?
주사하고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물건너 갔다고 판단한지 오래다, 직원 해고 건의서 쓰는 분들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 너무 모순이 많지 않나?  오늘 단병호위원장 모시고 술한잔 하고 돌아와 써핑하다 글보고서 한자 적는다. 앞으로는 진영아라고 부르지 않으마.
양정서 형이

김진영님의 댓글

김진영 작성일

  형님! 통일산악회  남 덕유산 같다 왔는데 댓글이 있네요. 피곤해 그냥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아 몇자 올리고 잘랍니다. 형님 마음을 잘 알지요. 같은 방에서 2년 동안이나 같이 했는데 왜 모르겠습니까? 정치꾼 같은사람 정말 싫어 했었지요. 지금도 변함이 없으신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구차한 말 필요없이 떠나는 모습이 그냥 싫습니다. 개인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훗날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