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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리고 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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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칼 작성일10-09-09 21:32 조회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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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리고 사는 것들

소낙비/이연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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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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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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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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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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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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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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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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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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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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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 분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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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은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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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 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용품들
더 많은 광고 전단

그러나
더 줄어든 양심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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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이연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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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오
빈 물레를 잡고 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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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 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소
세상을 삼킬듯한 파도소릴 들었소
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소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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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 개와 걷고있는 흰 사람을 만났소
파란 문을 나오는 한 여자를 만났소
사랑에 상처 입은 한 남자를 만났소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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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 내리는 개울가로 돌아갈래요
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 준 소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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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 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톳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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