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5,18 제 23주기 기념식장에서 올린 헌시 > 자유게시판

나눔과 돌봄의 복지공동체!

자유게시판

[re] 5,18 제 23주기 기념식장에서 올린 헌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카멜레온 작성일03-05-21 10:48 조회462회 댓글0건


본문

!!!!!!!
><center>
><img src=http://www.op.co.kr/img7/200202/03/14405922383c5c8951e5aa5.jpg>
><pre> <font color="black"size="2">
>(5,18 제 23주기 기념식장에서 올린 헌시)
>ㅡ 민족시인  김준태 ㅡ</font>
><font color="#FF0000"size="5">
>5,18은 민족의 지평선입니다.</font>
>
><font color="black"size="3">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날 살아남은 우리들---
>그 뜨거웠던 가슴 죄다 식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
>오동나무 오동꽃, 찔레나무 찔레꽃 저리 향기 높은데
>우리들 어쩌자고 망각의 잔을 마셔버릴 수 있겠습니까.
>
>잠꼬대를 할 수 없습니다.
>하나같이 굳은 맹세였던 우리들---
>분단 조국의 사생아가 진두 지휘하는
>탱크와 군홧발에 짓밟힌 님들의 눈물은
>죽지 않고 땅에 스며 이 나라 뿌리를 적시는데
>바다 건너 날아온 술 몇 잔에 비틀거릴 수는 없습니다.
>
>세월이 병들고 시대가 병들어도
>우리는 방황할 수 없습니다.
>한 몸 되어 싸우고, 나눠먹고,
>어루만지고, 쓰러지고, 일어섰던
>
>죽고 못살게 귀여운 ??들을 낳는
>우리 사랑 한반도 님들이여
>5,18은 역사를 갈아 엎어 밭을 일구고
>논바닥 물고를 텄습니다.
>
>아우성이 무너져 내린 절벽 앞에서
>절뚝거렸던 우리들이여
>5,18은 해마다 다시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어가고 있습니다.
>
>아기부처, 아기 예수처럼 걸어갑니다.
>다윗처럼 골리앗을 눕힙니다.
>
>그 해 오월
>하느님도 새떼들도 떠난
>상처뿐인 광주가 가르쳤으니
>땅 위에 씨앗을 뿌리면 밭이 되지만
>뿌리지 않으면 총칼이 쌓입니다.
>사랑과 평화는 총구멍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흙의 밑 창에서 태어납니다!
>
>그리하여 에헤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5,18은 청산에 살어리랏습니다.
>무등과 지리산, 한라와 인왕산을 다시 새우고
>백두산으로 달려갑니다.
>
>죽어서도 자식에게 젖꼭지를 물려주는
>산 너머 강 건너 어머니들이여
>
>5,18은 노동의 밭--- 일하라 일하라 소리치며
>지평선으로 펼쳐집니다.
>더 이상 허수아비를 세울 수 없는---
>더 이상 총칼을 불러 들일 수 없는
>온갖 곡식 온갖 생명의 모가지들이 파도치는
>광막한 지평선입니다.
>
>이제 5,18은 무덤이 아닙니다.
>둥근 씨앗입니다.
>배달겨레 씨종자입니다.
>
>헛된 옛 사랑이 아닙니다
>첫사랑의 검은 눈동자---
>역사의 당당한 키스입니다.
>
>피묻은 깃발이 아닙니다.
>구만리 하늘 펄럭이는 평화 생명 인권의 깃발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십 년 넘도록 기도하는
>정든 산 돌고 돌아 고향길입니다.
>
>아 사랑과 평화와 민족의 지평선으로 거듭니야 할
>오월이여!
>내일이여!</font>
>
>----------------------------------------------
><font color="#FF0000"size="2">
>※자료출처 : 글사랑 차향기
>※김준태(金準泰) : 1948년 전남 해남 출생, 시집으로 [참께를 털면서]
>[국밥과 희망] 외, 현재 조선대 인문대 초빙교수,
>5,18민주유공자항쟁동지회 상임의장.
>
><embed src="http://61.74.69.142/020705-142/_asf_/stream/minjoong/0137.wma" volume=0 loop=-1 hidden=true>
></font></cente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