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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쓰기대회-대상[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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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swon 작성일03-06-09 11:38 조회1,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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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최「제 12회 사랑의 편지쓰기대회」 <대상작>

엄마에게!

안혜빈(중앙초 3년)


엄마!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는데,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더우니 여름인가봐요.

놀라셨죠? 저 엄마 딸 혜빈이예요. 처음으로 엄마에게 편지를 쓰며 제 마음을 보내요.

매일 장난으로 쪽지에다 사랑 표를 엄마 사랑해요. 쓴 걸 가져다 드리면 조용히 웃으시며 안아주셨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쪽지를 봐도 웃지 않으셔서 마음이 많이 아파요.

엄마, 아빠와 헤어지기로 했다며 저에게 얘기하던 날. 기억나세요?

어렸지만 전 알아요. 아빠가 많이 잘못했다는 걸요. 엄마가 아빠 때문에 속상해 울 때도 싸울 때도 자는 척 했지만 다 들렸어요.

엄마에게 저와 동생을 키우라며 다른 아줌마와 떠나버린 아빠를 이해할 순 없지만 우리 세 식구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엄마도 우리들을 정말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멋진 사람 만나서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했어요.

엄마! 우리가 말을 안 들으면 화를 내며 종아리를 때리시며 “말 안 들으면 아빠에게 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고 엄마가 미워져요. 엄마랑 살고 싶은데 웃으며 뽀뽀하고 살았던 옛날처럼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왜 가라고 하세요? 말 잘 들을테니까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마세요.



엄마! 학교에서 부모님 조사서 받아오던 날. 아무 말도 않고 종이만 쳐다 보셨잖아요. 걱정 마세요. 학교에서도 저 기죽지 않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빠없는 아이 소리 안 듣게 잘 할께요. 아직 구구단을 다 못 외워서 그렇지만 조금 있으면 다 외울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엄마!

빨리 커서 어른이 되어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안 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크면 엄마는 늙잖아요. 교회에 가서 하느님께 저만 크고 엄마는 늙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말해야 할까봐요. 들어주시면 좋을텐데….

엄마! 동생도 잘 돌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엄마의 얘기도 들어주는 멋진 친구도 될테니 너무 염려마세요. 항상 제가 곁에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우리 세 식구 행복하게 살아요. 파이팅!


- 엄마 딸 혜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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