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머니를 문득 만난다면 / 리종덕 님 > 자유게시판

나눔과 돌봄의 복지공동체!

자유게시판

참으로 어머니를 문득 만난다면 / 리종덕 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 진 작성일04-06-16 15:15 조회260회 댓글0건


본문

참으로 어머니를 문득 만난다면 참으로 그날이 와서 통일이 와서 문득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아아, 너무도 억이 막혀 수수십년 새겨온 그 말들을 다 잊고 가슴 터지고 심장이 터지는 소리 다만 엄마- 하고 울릴게다 장에 갔던 어머니 늦어만 와도 엎어질 듯 달려가 안기던 목소리 하루만 떨어졌다 만나도 마냥 응석을 부리던 목소리 세밤 자고 오마고 외가에 간 어머니건만 까맣게 기다리던 그 세밤이 천번 만번 지나도록 못오신 어머니 칠순도 더 넘은 백발이련만 상기도 내 머릿속엔 아주까리 기름이 반드럽던 가리마 반듯한 그 까만 머리 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만나기 전엔 더 먹을 수 없는 이 나이옵고 이 아들을 보기 전엔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는 어머니려니 사랑은 쇠를 녹인다 하였거늘 이 아들과 어머니 사랑만이 아닌 온 겨레의 사랑이 합치면 분렬의 콩크리트 장벽을 어찌 못 허물랴 또 한층 높이 오르는 통일거리 건설장에서 새날을 맞으며 뜨겁게 새겨보는 마음 어머니와 이제 만난다면 나이도 세월도 다 잊고 헤여질 때의 그 나이로 되돌아가 어머니 치마폭에 안기리다 참으로 통일의 그날이 오면 막혔던 물목이 터지듯 내 겨레 내 민족이 합쳐지는 소리 삼천리를 그대로 흔들어 놓을게다 오오, 지열보다 뜨거운 통일의 환호성 땅도 하늘도 아닌 바로 내 가슴 속에서 엄마- 하고 터져 지구를 통째로 흔들어 놓을게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