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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게 ~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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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운마음 작성일05-07-19 09:30 조회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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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게 ~ 친구!!

/ 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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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1.gif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10.gif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5.gif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8.gif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3.gif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6.gif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
*


西山大師 : 休靜 (1520 ~1604)

묘향산 원적암에서 칩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치던
서산대사께서 85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직전
위와 같은 詩를 읊고 나시어
많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앉아 잠든 듯
입적(入寂) 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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