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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갈등 뿌리는 ‘대북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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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사랑 작성일08-01-29 10:46 조회5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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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갈등 뿌리는 ‘대북 시각차’

[한겨레] 자주파 · 평등파 ‘종북주의 청산’ 대립…‘일심회 제명’ 폭발

민주노동당을 분당 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내부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종북주의’(從北主義) 문제다. 이는 북한을 바라보는 당내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근본적인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민노당의 내부 갈등은 두 정파의 이런 이념적인 대립을 바탕에 깔고, 여기에 주도권 다툼과 감정적 앙금이 겹치면서 계속 심화해 왔다. 대선 참패 이후 평등파 일각에서 제기한 ‘종북주의’ 청산 문제는 이 갈등에 불을 질렀고, 심상정 비상대책위 대표의 ‘일심회 관련자 제명’ 결정으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 자주파-평등파, 뭐가 다른가?=두 정파는 1980년대 운동권의 엔엘-피디 논쟁 식으로 북한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여 왔다. 자주파는 분단에 대한 미국 책임을 강조하고, 평등파는 통일문제보다는 노동·인권 문제 등을 중시하는 쪽이다. 자주파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이나 북핵 문제에 대한 태도가 모호하고 대중의 인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평등파에 대해선 북한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민족문제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두 정파 안의 강경파는 이 문제를 놓고 서로를 거의 적대시하는 분위기다. 강경 평등파인 조승수 전 의원은 최근 “북한의 군사 왕조정권을 보위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로 통일하는 것을 자신의 최고 임무로 하는 세력과는 진보정당을 함께할 수 없다”고 자주파의 대북관을 비판했다. 자주파인 김창현 전 사무총장은 강경 평등파가 한국과 북한을 민족적 특수관계에 앞서 주권국가 간 관계로 설정한다고 밝힌 데 대해 “영구 분단에 동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자유선진당 같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 ‘종북주의’ 논란은 왜 불거졌나?=조승수 전 의원은 대선 참패 이후 당권을 쥐고 있던 자주파 책임론을 제기하며 ‘종북주의’를 전면에 제기했다. 대중들의 요구와 동떨어진 종북적 태도가 당 위기의 근본 원인이며, 자주파가 패권주의적 태도로 당 조직을 장악해 일방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자주파 쪽은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뿐인데, 느닷없이 종북주의라고 문제 삼는 것은 대선 패배를 빌미로 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평등파가 제기한 종북주의 비판은 결국 자주파의 당내 주도권, 즉 패권주의에 대한 공격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두 정파 모두 이념 차이를 명분 삼아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일심회 사건 등 ‘친북’ 편향적 행위, 위장전입과 집단 주소이전에 의한 지역조직 장악 등 자주파의 패권주의적 행위가 당내에 엄연히 실재한다는 판단 아래 이를 청산하겠다는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심 대표는 이를 사상, 노선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에는 반대한다. 심 대표는 종북주의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독자적인 평화 통일비전과 민족주의 문제 재정립을 제2창당 과제로 삼고 있다. 심 대표 쪽은 “운동권식 노선 차이에서 벗어나 21세기 진보의 입장으로 통일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결국 내부 소통의 문제”라고 말했다.
2008년 1월 29일 (화) 08:51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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