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에게 보내는 자작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내사랑 작성일08-04-18 06:40 조회610회 댓글0건 본문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1974년 9월 4일(수)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몇번이나 다짐했건만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잊어버리려고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당신의 그림자당신의 손때당신의 체취당신의 앉았던 의자당신이 만지던 물건당신이 입던 의복당신이 신던 신발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이거 보세요" "어디계세요"평생을 두고 나에게"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간직하여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어찌 잊을수가 있으리. 우주의 저 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 ―1974년 11월 1일한국의 밤은 깊어만 가고초생달 밤하늘에 은빛의 별슬픔을 안겨준 국민의 벗이여꽃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마음우주의 저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한국의 바다에 해가 저물고산 하늘의 새 날아가도다세월은 유사같이 행복은 사라지고꽃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마음우주의 저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 당신이 그리우면 ―1974년 9월 30일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디 없오잘 있었느냐는 인사 한마디 없오 아니야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다만 우리가 당신의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애당신도 잘 있었오홀로 얼마나 외로왔겠오그러나 우리는 언제나당신이 옆에 있다 믿고 있어요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당신이 그리우면언제나 또 찾아 오겠오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또 찾아 올테니그럼 안녕 추억의 흰 목련 ―遺芳千秋 1974년 8월 31일 밤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가신 님 막을 길 없으니부디 부디 잘 가오 편안히 가시오영생극락하시어그토록 사랑하시던이 겨레를 지켜주소서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고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가난한 자에는 사랑을 베풀고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더니이제 마지막 떠나니이들 불우한 사람들은그 따스한 손길을어디서 찾아 보리그 누구에게 극락천상에서도우리를 잊지 말고길이길이 보살펴 주오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흰 목련이 말없이소리없이 지고 가 버리니 꽃은 져도 향기만은남아 있도다.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속의 요란스러운 매미소리는주인 잃은 슬픔을 애닯아하는 듯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한달아침 이슬에 젖은 백일홍은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매미소리는 이제 지친 듯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 드니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노라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 오고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 오겠지만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다시 못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아 그대여, 어느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