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파업 오해와 진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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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늙은이 작성일12-06-29 08:39 조회831회 댓글2건본문
여의도 KBS 본관에 무단 진입했던 경찰 병력이 KBS의 항의로 철수했다. 30분 뒤 유재천 당시 KBS 이사장의 요청으로 사복 4개 중대와 정복 경찰 50여명이 재진입해 KBS 이사회가 열린 본관 3층과 경영진 집무실이 있는 6층까지 장악했다.
KBS 이사회의 여당측 이사 6명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틀 뒤 이명박 대통령은 정연주 해임제청안에 서명하고 “이제 KBS는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MB정권의 KBS 장악 작전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KBS 사장에 앉은 권력의 대리인들은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 <시사기획 쌈> 등을 없애고 <탐사보도팀>을 해체했다. 이명박 정권이 권력을 잡자마자 청와대, 검찰, 감사원, 국정원, 국세청, 교과부, 방송통신위원회, KBS 이사회 등을 총동원해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고 KBS를 장악하려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MB가 ‘거듭나야한다’고 했던 KBS는 전두환 시절의 KBS로 거듭났다. MBC도 비슷한 수순으로 정권에 접수됐다. SBS가 ‘제일 낫다’라는 소리가 농담에서 진담으로 변해갔다.
2000년 초중반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부동의 1위였던 KBS는 지난 4년 간 조롱과 멸시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KBS 내 양심적 구성원들에게 지난 4년은 자책과 신고의 나날이었다. MB정권의 방송장악이 초래한 비극은 KBS 내부와 언론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파성과 이윤동기로 중무장한 족벌, 재벌 소유의 신문방송이 여론시장을 독과점한 상태에서 KBS, MBC의 존재는 공적 공론장으로 한국 사회에 하나의 축복이었다. KBS와 MBC의 붕괴는 여론 시장의 사회적 안전망의 붕괴였다. 그 붕괴가 초래한 사례 중 하나가 지난 4.11총선 때 김형태, 문대성, 하태경 등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김용민의 막말은 며칠이고 집중보도한 KBS, MBC의 행태다.
나는 KBS, MBC의 왜곡, 편파 보도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가로막는 역사적 죄를 지었다. 70대의 열혈기자 존 필저(Pilger)가 말했듯이 MB정권 하에서 언론인들은 ‘대변인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상 초유의 KBS, MBC, YTN, 연합뉴스 등의 연대파업은 방송과 통신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공론장을 복원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다.
혹자는 말한다. 방송뉴스 안 본지 오래됐다. KBS, MBC 차라리 민영화하라고. 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KBS 9시뉴스 시청률은 여전히 20%를 넘는다. 최근 ‘종북’ 담론의 무차별 확산에서 보듯, 조중동이 설정한 의제를 방송이 확대재생산하는 악순환은 더욱 고착화됐다. 방송을 안 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 연대 파업이 100일을 넘겼다. 안타까운 건 시민의 인식이 ‘무한도전’, ‘1박 2일’ 등이 제대로 나가느냐 정도인 점이다. 뉴스도 고작 어떤 앵커가 파업에 참여하느냐에만 관심이 쏠린다. 정작 중요한 것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이 어떤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지, 혹은 다루지 않는지다. 지상파는 공공의 자산이다. 그 공공성이 훼손되면 대가는 사회전체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
염치없는 말이지만 수용자들의 관심과 격려만이 언론과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MB가 ‘거듭나게’ 만든 공영방송을 이제 시민들의 힘으로 ‘진짜 거듭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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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님의 댓글
늙은이 작성일
민주주의 완성은 그나라 언론상에 나타난다
언론을 권력유지에 이용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한다
권력기관이 자기 수족같은 언론을 만들기 위해 공작하는 일을
같은 언론들이 모른 척 하는 것은 공익 언론이 아니라 사익 추구 언론이다
권력기관과 언론이 연대하는 사회는 공익사회가 될 수가 없다
공익사회 전제는 투명하다 때문에 돈과 빽이 통하지 않고 세습도 하지 않는다
사회흐름에서는 정직과 상식이 잘 나타나 보인다
사익사회 전제는 투명하지 않다
때문에 음지에서 일이 성사되고 부정부패가 잔존 하고
돈과 빽이 통하는 것을 용인하고 세습을 고집 한다
사회흐름에서는 이기심과 꾀가 잘 나타나 보인다
도리켜 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조중동이 그토록 까제끼는 이유가 있었다
이들 사익신문들이 끈질기게 하이네처럼 물고 늘어져 사익사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민주주의가 없으면 도덕도 양심사회도 없다
그래서 현대차가 대법원 판결도 곳방귀낀다
병석이님의 댓글
병석이 작성일참 귀하신 말씀입니다. 자본과 정권의 입맛에 길들여진 대한민국 언론을 바로잡는 일은 국민스스로가 진실은 바로 알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