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추억은 모두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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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칼 작성일10-09-09 21:28 조회746회 댓글0건본문
지나간 추억은 모두가 그리워
내 청춘의 발자국/,
그 젊음의 흔적을 지금은 어디에서 찾을까?
주체 할 수 없는 흔들리던 젊음이 종횡하던 종로 골목길
어둠이 바삐 몰려오던 오래된 흑백의 길,
기억 한 켠 에는
그대와 더불어 사라진 추억!
뻥~ 하고 가슴을 무너지게 하던 뻥튀기 장사가 있었다.
그렇게 추억은 부풀려진 뻥튀기처럼 세월 속에서 뜯겨지고
맞춰지지 않는 퍼즐처럼 내 첫사랑의 아픈 기억도
뻥~ 하고
가슴을 무너뜨린 채 이어지지 못하는 슬픔이 되어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잊음이 되어 가버렸다.
60년대 초반
전국을 강타했던
가수 이 미자님의 노래
동백 아가씨의 노랫말을 빌리자면
동백꽃이 빨갛게
못 견디게 물드는 것은
헤일 수 없는
그 수많은 밤을
가슴을 도려내는
그리움에 지치고
울다가 지쳐서
그렇게 멍든 것이라 단정했다.
슬픈 헤어짐을 예견하듯
영화<동백 아가씨>의
빛바랜 포스터처럼
세월의 담벼락에는
내 아득한 기다림도
그리움처럼 덕지덕지 붙어있을까?
계란꾸러미.
요즘엔 흔하디흔한
비교적 싼 음식재료로 전락했지만
보릿고개 어렵사리 넘던
배고프던 옛날엔
귀한 손님이나 와야
대접해드리는 귀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언젠가부터
풍요함에 젖어
잊고 지내고 있다.
채변봉투.
옛 추억의 장을 넘기면
나날이 줄어가는
다급한 중년의
우아한 건방을 떠는
초등학교 가시내도
예외 없이
퍼세식 구시(변소)에 앉아
찍어왔을 채변담긴 봉투...
중년을 넘긴
서리가 하얗게 내린 머리카락은
늦은 가을날의 막연함이 되었고
아리따운 고운 모습들은
이제 주름이 늘어가는
애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을 것을...
그렇게 우리의 젊음도
우리의 추억도 나날이
사라진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1960년대 당시엔
부잣집에서도 재산 목록
상위를 차지하던
럭키금성 흑백TV.
가난한 시골에선
한동네에 한대,
아니면 두서너 동네에
한대나 있었던
참 귀한 물건이었다.
당시로서는
요술 상자 같은
그 작은 TV화면에
어찌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요사이 텔런트라 통칭하는
이쁜 주인공을 보기위해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는
TV가 있는 집 아이에게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고놈의 티비에 환장한 친구들은
TV가 있는 집에 들렸다가
일진이 사나울라치면
TV시청은 커녕
안테나를 들고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들었다가 놓았다가
또는 돌렸다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파에 맞춰
화면을 잡기위해
야! 오른쪽으로 임마
아님 왼쪽으로
또는 위 아래로
잘못하면 그것도 못 맞춘다며
욕을 먹기 일쑤였다.
간신히 잡히는 화질도
화면에 줄이 서너 개
그어지는 것은 예사고
아래위로 오르내리고
또는 찌지직거리며
요새 같으면
아마 성질 급한 친구들은
TV 몇 트럭은 족히 부셨을 것이라 짐작된다.
뉴스를 보며,
연속극 여로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고
슬퍼하기도 했던
우리의 추억들....
저 흑백 TV처럼
세월은 잊혀진 한낮 꿈,
그러나 깨어나지 못하는
몽환처럼
기억은 언제나
어둠 속을 헤매는
허망함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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