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 오영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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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 진 작성일04-06-15 16:53 조회310회 댓글0건본문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만나니 눈물입니다
다섯 번이나 강산을 갈아엎은
50년 기나긴 세월이 나에게 묻습니다
너에게도 정녕 혈육이 있었던가
아, 혈육입니다
다같이 한 어머니의 몸에서 태여난
혈육입니다
뒷동산 동백나무 우에 올라
밀짚대로 꽃속 위 꿀을 함께 빨아먹던
추억 속에 떠오르는 어린 날의 그 얼굴을
눈오는 겨울밤
한이불 밑에서 서로 껴안고
푸른 하늘 은하수를 부르던
혈육입니다
이렇게 만났으니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평양에서 서울에서 한 시간도 못되게
그렇게도 쉽게 온 길을
어찌하여 50년 동안이나
찾으며 부르며 가슴을 말리우며 헤매였습니까
우리가 우리지 남은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통일합시다
그 누가 이날까지
우리의 기나긴 아픔을 알아주었습니까
누가 우리에게 통일을 선사했습니까
누가 우리의 통일을 바라기나 했습니까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형제들이여 동포들이여
영원히 리별이라는 것을 모르고
7천만이 다함께 모여 살 집을 지읍시다
우리의 집을 지읍시다
이 밤이 가고
또 한밤이 또 한밤이 가면
우리는 돌아갑니다
그러나 헤여질 때
형제들이여 울지 맙시다
다시는 살아서 못 보는
그런 영원한 리별이 아닙니다
서로가 편지하고
서로가 전화하고
서로가 자유로이 오고 갈
통일을 한시 바삐 앞당깁시다
더 늙기 전, 더 늙기 전에
우리가 어린날의 그때처럼
한지붕 밑에서 리별없이 살아봅시다
우리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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