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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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 작성일05-01-10 11:50 조회245회 댓글0건본문
우리집은 딸 다섯에 아들 하나로 모두 육남매다. 유난히 딸이 만항 집안일은 항상 딸들인 우리 몫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조금이라도 적게 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렸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무슨 일을 시켜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아빠가 품앗이를 가시며 청소 깨끗이 하고 공부도 좀 하라고 엄명을 내리셨다. 하지만 엄마아빠가 대문을 나서기가 무섭게 언니는 방에서 라디오를 듣고, 동생들은 친구들과 밖에서 공기놀이, 난 안방에 누워 텔레비젼을 보았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 보다.
한창 재미난 꿈을 꾸고 있는데 꿈속에서 아빠가 고함을 치셨다. 꿈이었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잠이 다 깨고 말았다. 아니, 그런데 그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아빠가 마당에 서서 우리를 노려보고 계셨다. 모두들 어느새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날벼락을 맞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했다. 화가 난 아빠는 우리를 안방에 불러 무릎 꿇어 앉게 하고 밖으로 나가셨다. 우리는 겁에 질린 채 밖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그런데 한참 동안 부엌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빠가 밥상을 들고 들어오시는게 아닌가? 아빠는 밥 한 숟갈을 떠서는 모두 입을 벌리라고 했다.
그리고 하는 말씀이,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 집안 청소는커녕 저녁도 안 하는데... 밥숟갈 들어올리는 건 얼마나 힘들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게 밥을 한 수저씩 입에 떠 넣어 주셨다. 우리는 밥을 눈물로 씹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아빠가 종아리 한 대도 때리지 않았는데 우린 그날 밤 반성문을 쓰면서 공책이 흠뻑 젖도록 울었다. 물론 그 뒤로는 절대로 일을 서로 미루지 않고 열심히 집안일을 도왔다. ◈좋은생각중에서◈
흐르는곡♬: I O U / Carry & R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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