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편지를 기다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억새풀 작성일05-09-20 09:36 조회237회 댓글3건본문
- 지난 밤 그대로부터
- 까만 밤을 새긴 어둠 한 장
- 전통을 받고
- 이내 흰 종이로 답신하였오.
- 그 흰 종이 위에
- 내 욕망의 化身인
- 흰 나비 한 마리
- 그림 한 장 부탁했는데
- 아직까지도 무소식이오.
- 봄비에
- 당신의 꿈을 씻으며
- 더욱 긴급한 通信
- 하얀 回信의 나비로 돌아오길
- 기다리고 있오.
- 오늘 아침도
- 꽃술같은 기대로
- 내 마음 쫑긋
- 그대 門前에 나가 있오.
- -강성일 시인의 詩<꽃망울 通信>
너무 아름다운 시 한 편 읽는 아침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가운 정 나눌 수 있는 편지를 쓰는 몽상과
기다림의 심경이 나비라는 상징을 통해서 잘 나타난....
예쁜 꽃편지지에
편지를 써 본 지도 참 오래 전의 일인 듯 합니다.
이런 예쁜 꽃망울 통신 한번쯤 받고 싶은 날들,
가을비에 당신의 꿈을 씻으며
더욱 긴급한 通信
하얀 回信의 나비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좋은,
흰 종이 위에 그려진 욕망의 化身인
흰 나비 한 마리, 팔랑이는 배경도 아름다운,
누군가 기다리던 그 자리
누군가 편지를 읽던 자리
누군가 취해 비틀거리다 쓰러진 그 자리
누군가 노을 속에서 뛰어들던 그 자리
누군가 찬이슬을 맞으며 잠시 잠들었던 그 자리
누군가 별을 헤던 자리
누군가 낙엽처럼 떨다가 사라져간 그 자리
누군가 꽃진 그 자리 바라보다가, 바라만 보다가
허공으로 발길을 돌린,
그 자리에서,
물안개 자욱한...오늘 아침도
꽃술같은 기대로 내 마음 쫑긋,
당신의 아름다운 회신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편지 잘 읽고 갑니다....우리세대도 펜팔세대라 모르는이랑 펜팔도 하고 군인아저씨께 위문편지도 많이 쓴것 같은데..요즘은 정보화시대인만큼 카페와 블로그 사이월드에 밀려 편지지 보기가 힘들죠?
억새풀님의 댓글
억새풀 작성일
네 .. 그러네요.. 옛날에는 편지도 많이들 주고받고 했는데..
요즈음은 인터넷에 밀려 메일과 문자메세지로 ...
세월이 변함에 따라 좋은점도 많이있겠지만 잃은것 또한 많은것
같아요..
미리내님 좋은하루 되시길!!~~~~~~
단풍잎님의 댓글
단풍잎 작성일옛날생각이 납니다. 미리내님 억새풀님 좋은 날 되소서!

마당쇠마을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