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진실모 남도기행] 부안 내소사, 채석강, 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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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꽁지 작성일11-05-23 22:20 조회252회 댓글1건본문
우리는 아침에 끓여놓은 바지락 국물에 라면을 삶고 꽃게와 갑오징어는 데우고 해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걸어서인지 다들 몸에서 땀 냄새가 진동을 하였습니다.
더욱이 피곤하기도 해서 피로를 푸는 데는 ‘땀을 빼야 한다.’는 이런 분위기가 일치해서 다들 가까운 한증막에 가서 씻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한증막이란 곳에 가니 이곳 울산에서 익히 보아온 그런 으리으리한 곳이 아니라 그야말로 보통 집보다 더 큰 소박한 주택처럼 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한증막에 들어가 체험을 하니 이건 그런 시시한 생각은 싹 가시게 하는 훌륭한 땀 빼기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몇 번을 들락날락 하고나니 21시 다들 열심히 땀을 흘렸는지 “오늘 여기 잘 왔다.”를 연발합니다. 만 우리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니 그만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땀 빼고 우리는 부족한 수분을 시원한 맥주와 소주로 말아? 먹었습니다.
수분을 보충하며 오늘 하루를 보내며 간단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다들 ‘함께하지 못한 우리 진/실/모 회원들’을 생각하는 애정을 보였습니다.
“너무 잘 왔다”는 얘기가 오갈 즈음 누군가“우리 숨바꼭질 놀이를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다들 “좋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은 술을 정리하고 숨기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숙소로 정한 이 집은 완전 운동장처럼 넓어서 아주 어른들이 놀기에 제격? 이었습니다.
우리는 술래를 가위 바위 보로 정하고 첫 술래는 조조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모두들 흩어지고, 술래는 찾으러 다니고, 이 순간 방안은 정적만이 흘렀습니다.
이윽고 나에게 다가온 술래 첨에는 손이 한차례 슬쩍 지나치더니 또 한 차례 더 지나고, 순간 나는 속으로 긴장과 동시에 얼마나 웃음이 나오던지 그 웃음을 막 참지 못하고 웃으려는 순간 한 번 더 휘두른 손에 그만 내 발목이 잡히고, 동시에 그동안 참았던 웃음이 나와 한참을 다른 사람들과 맘껏 웃었습니다.
이윽고 나의 차례 수건을 두르니 깜깜 나는 무작정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벽 쪽으로 향해 휘저었습니다.
이러기를 한참 구석구석을 더듬어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사람의 발목을 잡았고 수건을 벗으니 또 조조가 술래 방안 다른 사람은 웃음이 나와 난리법석을 치고…….
나중에 이 광경을 얘기해주는데 첫 놀이 때는 정석(처음자리에 서있으면 끝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기)으로 하던 사람들이 두 번째는 술래가 움직이면 요리조리 자리를 옮기며 반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쉽게 찾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불가능한 것인데 그만 가다가 뒤돌아서 손을 내민 것에 조조가 걸린 것입니다.
셋째 판을 하면서 보니 정말 이리저리 옮기며 숨기를 여러 차례 우리 조조님 마지막 먹이가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팀장 작은새님 술래가 오자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털썩’ 하고 소리가 나니 조조님 손을 내밀어 발목을 잡았네요.
이렇게 해서 다 큰 어른들이 숨기놀이를 재미나게 했습니다.
한참을 웃다가 진정하고 우리는 벽걸이 TV가 있어서 USB담아온 영화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을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방바닥에 누워서 보는 사람, 가부좌를 틀고 보는 사람, 의자에 앉아서 보는 사람, 그야말로 가지각색으로 자리를 잡고 영화를 틀었습니다.
초반부 열심히 보다가 나는 그만 잠들고 말았습니다.
깨어보니 누군가 덥다고 “보일러 꺼”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보일러 전원을 끄고 다시 자리에 눕자마자 다시 자고, 일어나니 05시 알람이 나를 깨우고 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일)은 아침에 격포항 인근에 있는 채석강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너무 날이 맑아서 기분이 상쾌한 우리는 서둘러 화장을 하고 차를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으로 몰았습니다.
07시 도착한 격포항은 조용하기만 하였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서 우리가 보기로 한 채석강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 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보이는 곳만 보고 항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는데 누군가 “바지락 죽을 먹자!”고 하자 다들 그렇게 하자고 해서 시장한 몸을 군산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바지락보다 고급인 백합죽(한 그릇 만원)과 이집 특기 음식인 백반(7천원)을 주문하고 먹었습니다.
백합죽과 백반은 그냥 먹을 만했습니다.
다시 돌아가 본 채석강은 아직 물 빠짐이 다 진행되지 않아서 우리는 인근에 있는 불멸의 이순신을 찍은 촬영셋트장 인 부안 영상테마파크장으로 이동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찾아간 영상테마파크장은 아직 문도 열지 않아서 멀리서 눈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차는 다시 곰소항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서해 바닷가 풍경은 정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동해안 풍경과는 다른 점점이 박힌 섬들과 그 주변 바위들은 또 다른 흥미꺼리를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08시30분 곰소항에 도착해서 수산물, 건어물, 가공젓갈류가 풍부한 이곳 곰소시장은 각종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방송이 될 정도로 유명한 재래시장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간단한 시장을 보고 이웃에 있는 곰소염전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곰소염전은 천일염으로 직접 바닷물을 채워서 몇 번의 과정을 거쳐서 만든 귀한 소금이다.
이곳이 젓갈류가 발달한 것도 바로 이곳 곰소염전이 있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좋은 소금밭이 인근에 있으니 그 질 좋고 맛있는 소금이 각종 수산물과 만나서 우리들의 입맛을 도와주는 젓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리라.
“소금도 한가마 사가자!”는 사람이 있었지만 워낙에 우리 짐들이 많아서 소금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댓글목록
작은새님의 댓글
작은새 작성일
새삼 숨바꼭질하던 생각에 웃음이 터집니다.
술래가 가까이 다가올때의 그 긴장감이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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